·(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새 대표에 안상수 후보가 선출됐다.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대표는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 4219표를 얻어 3854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는 1295표(20.3%)를 얻어 1482표(23.2%)를 얻은 홍 후보에게 뒤졌지만, 대의원 투표에서 3021표를 얻어 3272표를 기록한 홍 후보에게 앞서 대표로 선출됐다.
안 대표와 홍 후보를 비롯해 2882표를 얻은 나경원, 2432표의 정두언, 1924표의 서병수 후보가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2882표를 얻은 나경원 후보는 3위의 득표율을 기록해 5위 안에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주어지게 되는 여성몫 최고위원이 아닌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오르게 됐다.
안상수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는 7ㆍ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너무나 따끔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앞으로 당ㆍ정ㆍ청이 모두 변화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한나라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낙선한 후보들에게 "인생은 길다. 실망하지 말라"고 위로를 건넸다. 안 대표는 이어 "대표로서 당을 독선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여러 의견을 듣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전대에는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ㆍ정몽준 전 대표도 참가했고,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가 나란히 단상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또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 단제장도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이 대회장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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