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도 상하이를 향한 외자의 투자열기를 꺾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 말부터 지금까지 상하이에 투자된 외자는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거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新華社)가 14일 보도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상하이가 실질적으로 유치한 외자는 총 1006억7600만 달러에 달해 중국 전체 외자유치액의 10분의 1을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자금줄이 꽉 막혀버린 것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니다.
샤하이린(沙海林) 상하이시정부 부비서장은 "2002~2009년 상하이가 매년 체결한 외자계약총액은 8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말 이후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FDI)가 절반 가까이 줄었을 때에도 상하이는 꾸준히 100억 달러가 넘는 외자를 유치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에는 전년보다 4.5% 증가한 105억3800만 달러에 달하는 외자를 실제로 유치했다고 샤 부비서장은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하이 시 외자계약액수와 실제유치액수는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월 상하이 시 외자계약액수와 실제유치액수는 각각 74억7700만 달러와 53억7100만 달러에 달해 동기대비 12.2%, 4.1%의 증가폭을 보였다.
외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특히 상하이 서비스산업과 외자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신화사는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144개 국가와 지역의 투자자가 상하이를 '광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홍콩 일본 미국 독일 싱가포르가 외자규모면에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는 이제 상하이 시 경제와 사회 발전의 중요한 구성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외자기업은 상하이 시 산업생산 수출입 세수 일자리 부분에서 기여도가 매우 크다.
현재 상하이 시 전체 산업생산액 중 외자기업은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하이 시 수출입에서 외자기업의 공헌도는 60% 이상에 달한다. 또한 외자기업의 납세액은 상하이 전체 세수의 30%를 차지하며 상하이 시 취업인구의 30% 이상이 외자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탕덩제(唐登杰) 상하이시 부시장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상하이가 외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상하이 시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시가 대규모 외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 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실현하고 글로벌 기업의 본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시 서비스업으로 유입된 외자는 전체의 5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월 말까지 상하이 시가 유치한 글로벌 업체의 아시아 지역본부, 외국인 투자업체, 외자 R&D 센터 수도 각각 281개, 203개, 311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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