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1월 발족한 'AFACI(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의 국가별 맞춤형 시범사업 일환으로 라오스에 농경지 관리기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라오스는 현재 산림을 태워 농사를 짓다가 지력이 쇠해지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화전농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화전 후 버려진 농지의 경우 강우에 의한 유실이 심하고 환경오염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라오스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생산체계 확립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2~3년간 ‘무경운 및 유기물 피복을 이용한 농경지 관리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관리기술은 땅을 갈고 잡초를 제거하는 경운작업을 안하고 초지를 조성해 그 위에 작물을 재배한다. 이를 통해 강우 등으로 인한 토양유실을 막는 한편 비료 사용량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우선 벼 농사를 짓는 라오스 현지 120여 농가를 대상으로 이 관리기술에 대한 적용실험을 통해 토양유실 정도, 작물 생산량, 토양 물리성 개선효과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동시에 농업기술의 농가 보급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을 단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경지 관리기술과 병행해 윤작(돌려짓기)기술 및 비료처리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장병춘 농진청 토양비료관리과장은 "이번 농경지 관리기술 지원사업은 라오스 농업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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