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이탈리아 방코 포폴라레를 포함한 11개 은행이 유럽연합(EU)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맥쿼리증권이 14일(현지시각)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의 알레산드로 로카티 이사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일부 은행들이 기본적인 상황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 은행은 그리스의 모든 은행과 뱅킨터, 포스트뱅크, 방코 포폴레르, BCP, 코메르츠방크, 사바델 등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하는 은행은 비록 적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유럽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U에 의해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은 46개 상장 은행 중 단 11개 은행만이 불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지만, 비은행까지 포함하는 91개 은행 중에서는 자본확충이 필요한 은행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그는 이어 "정말 중요한 걱정거리는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아니라 자본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 최소6%의 자기자본비율(Tier1)을 충족시켜야 한다. 기존에 요구되던 자기자본비율은 4%이다.
한편 그는 불합격된 은행들이 당장 채권을 발행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자본 조달에 얼마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불합격한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하지 못하거나 각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 긴급지원으로 EU의 후방지원 자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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