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이사장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회복에서 정상화 국면으로 조심스레 올라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 경기개선 효과를 100% 누리고 있으며, 중소기업도 절반정도가 회복, 20% 가량이 봄을 맞고 있다"며 "올 12월 말까지 6개월 연장된 패스트트랙(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비상조치는 하반기 중에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은 보증 만기연장과 보증비율, 최고보증한도 등에 대해 "상반기에는 전액 만기연장을 취했지만 하반기에는 선별적 연장으로 전환하겠다"며" "보증비율과 최고보증한도는 각각 85%, 70억원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보는 하반기 중에 일반보증을 3조원 가량 줄이는 등 전체 보증 잔액을 1조3500억원 축소할 방침이다.
안 이사장은 또 "미래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은 지속하되, 위기대응책의 점진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금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실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선제적 부실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8월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지원하는 기업가치평가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 신용은 물론 기업의 미래성장성과 발전성을 평가해 그 결과를 보증한도·보증금액·전결권·보증료율 등 보증심사 과정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한계ㆍ부실기업 등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부실징후알람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증기업의 부실대비 방안도 실시된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재무정보, 거래처정보 등을 토대로 보증기업의 부실징후를 4단계(정상·관찰·주의·경보)로 구분해 주의, 경보 등급을 받으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보증감축ㆍ신규보증제한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현재 신보의 보증을 받는 기업 중 한계기업은 7000여개로 이들 기업에 대한 보증규모는 1조2700억원 수준이다. 신보는 앞으로 5년간 이들 기업에 대한 정리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는 "지난 6월 말 현재 부실률은 4.2%로 하반기 중기대출 금리가 1∼2%포인트 정도 올라도 연간 부실률은 관리목표인 5.4% 이내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보증심사시스템 및 사후관리 선진화 등을 통해 기금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안 이사장은 "지난 2년 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소방수 역할과 내부조직의 먼지를 털어내는 개혁 노력을 벌여왔다"며 "남은 1년은 성숙하고 발전한 신보로 거듭나기 위해 업무전반의 제도개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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