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한국세무사회가 최근 '고질적 학벌주의'를 탈피하지 못한 채 세무연수원 교수 모집 공고를 내 일부 세무사 회원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세무사회는 지난 12일 세무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세무연수원에서 회원 및 직원교육교재의 개발 및 집필 활동에 참여하고, 강의를 진행할 교수를 공개 모집키로 했다.
하지만 지원 자격이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서 3년 이상 조세 및 회계관련 학과에서 강의한 경력이 있는 회원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개업경력 5년 이상의 회원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세무사들은 "세무연수원 교수 모집에 굳이 대학 또는 3년 이상 조세관련 과목을 강의한 경력이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며 "과연 누구를 위해 세무연수원이 존재하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세무사도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아예 지원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세무사 회원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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