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후장]中·美 경제우려로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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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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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15일 아시아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09.71포인트(1.12%) 빠진 9,685.53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13포인트(1.62%) 내린 856.60을 기록해 5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토픽스지수는 유럽의 재정적자 위기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로 올 들어 5%나 떨어졌다.

주로 제조업체들이 주가하락을 견인했다. 자동차업체 닛산과 카메라업체인 캐논은 3.3%와 2.5%씩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이날 일본 국채가격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국채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10년만기 국채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51엔 오른 141.73엔으로 마감했다. 10년채 국채금리(국채가격과 반대) 역시 5.5bp(1bp=0.01%) 떨어진 1.08%를 기록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후쿠나가 아키토 채권전략가는 "유럽, 일본, 미국의 중앙은행들이 가까운 시일내로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국채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증시 역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저조해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6.14포인트(1.87%) 감소한 2424.30로 대만가권지수도 9.99포인트(0.13%) 떨어진 7704.5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했지만 지난 1분기의 11.9%에 비해 낮아지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상하이굿홉자산투자매니지먼트의 젱투오 사장은 "정부가 억제정책을 거둬들이지 않는 이상 경기둔화가 가빠르게 진행된는 리스크를 피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는 각각 1.4%와 0.3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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