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금리인상 이후 부동산 경매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응찰자수와 낙찰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자금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낙찰가율이 급락했다.
19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은 67.3%로 올해 처음으로 70%선이 붕괴됐다.
수도권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77.9%(전월比 0.9%↓) ▲토지 67.9%(전월比 8.6%↓) ▲업무상업시설 56.6%%(전월比 4.1%↓) 등으로 전달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토지의 낙찰가율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감정가 9억8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아파트(전용면적 106.2㎡)에는 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2.1%인 7억65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5억5000만원에서 2차례 떨어져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경매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전용 139.7㎡)에는 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8.8%인 10억6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도권 경매시장은 지난 6월에 일시적으로 반등을 보였지만 이달 금리인상 조치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돼버려, 다시 언제쯤 터닝포인트가 될지 요원한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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