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 수주 불황을 타계하고 목표 달성을 이루기 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수주몰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현재 공공공사 발주 물량 급감, 민간 주택사업 및 해외 건설공사 수주 부진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하반기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및 국내 수주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김중겸 사장과 사업본부 본부장, 지사장, 프로젝트 담당자 등이 참석해 2010년 사업목표를 점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전영업 강화 및 발주 예정 프로젝트 파악을 위한 관계사들과의 접촉 확대를 강화한다. 국내 역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건설은 수주에 큰 공을 세운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사내 제도를 마련했다.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서 내부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수주를 이루겠다는 의미에서다.
중견건설사 역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지난달부터 충무로 극동빌딩 9층에 워룸(War Room)을 신설하고 매주 비상수주회의를 갖고 있다. 대표이사와 본부장급 이상 참석하는 회의에 수주종합현황판을 설치, 각 사업부별 수주현황 및 수주 추진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송인회 회장과 윤춘호 사장은 매주 회의에 참석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현황은 물론 각 사업본부에서 수집한 수주 정보 등을 직접 챙기며 대응책을 지시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워룸을 신설한 이후에만 158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올해 목표로 한 1조 2000억원의 수주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비상체제 가동이 실제 수주로 이어져 건설 불황을 타계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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