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실적은 '하향'ㆍ해외 수주 전망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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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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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림산업이 실적 하향조정에도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분기에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0%, 20.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부문 매출 감소 및 예상보다 낮은 해외부문 성장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축부문 매출은 3716억원에 그쳤다. 이는 1분기 완공 주택현장 급증에 따른 영향이다. 또한 국내 건축부문의 외형감소를 보완해 줄 해외플랜트 매출인식이 일부 지연되면서 전체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치열해진 경쟁 환경으로 수주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란 지역의 규제 강화로 지연 가능성이 높아져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 지연 가능성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증권사는 2분기 매출 부진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재무위험도보다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7조1905억원에서 6조6856억원으로 내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40억원과 4654억원에서 4116억원, 4557억원으로 하향했다.

또한 목표주가 하향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박형렬 S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부문과 해외매출 인식 속도를 감안해 수익추정치를 소폭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도 이전 13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투자의견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내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해외 수주 부문 호조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5조9637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16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안부 정유공장, 9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LPG 등 전략지역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의 상반기 현재 해외수주실적은 연간 추정치의 80%에 육박하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했던 주요 해외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예상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수혜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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