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의 7·28 재·보궐 선거 열기가 뜨겁다.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민주당 최종원 후보의 양강 구도다.
특히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전 지역구인 만큼 이 자사의 직무 정지 상황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현재 강원지역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최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염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강원지역 언론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각 선거구별로 19세 이상 도민 7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최 후보가 42.9%로 염 후보(29.9)를 13.0%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최 후보가 30.9%, 염 후보가 21.3%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표 확실층’(61.2%)의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39.1%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35.8%)를 3.3%p 차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TNS 리서치 인터네셔널이 주관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염 후보의 자신감은 넘친다. 염 후보는 “유권자들은 산적한 지역 현안을 풀어낼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지역을 살릴 일꾼론을 앞세운 그는 폐광지역의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지원 유세에 나선 나경원 최고위원은 "실력과 뚝심이 있는 염 후보가 국회의원 적임자"라며 표심을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광재 지키기’를 전면에 내건 최 후보는 “이광재 지사와 함께 지역구를 국내 최고의 문화산업분야의 중심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부각, 그의 후광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발휘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15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보궐선거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말로 일정 거리를 뒀다. 다만 이 지역에서 이 지사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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