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일제 검사에 나섰다.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권 PF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권 PF 채권이 제대로 분류·관리되고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여기에 일부 지방은행까지 포함한 17개 은행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PF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과정에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PF 시공사의 신용도가 낮거나 사업장의 공사진행, 분양 등 사업성이 악화될 경우 PF 채권의 위험도를 제대로 반영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권의 PF 대출 잔액은 47조9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잔액(11조9000억원)의 4배 규모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1.67%에서 3월 말 현재 2.9%로 껑충 뛰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PF 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규모가 많고 부동산 경기가 추가로 악화될 수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PF 채권의 건전성 관리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