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새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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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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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지 표시제·품질인증제 시행 예정 안전관리 업무, 국세청서 식약청 이전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지난 6월부터 주류업계가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류 안전관리 업무의 식약청 이관, 원산지표시제, 품질인증제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에 주류업계는 환영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먼저 국세청은 지난달 주류의 모든 안전관리에 대한 업무를 45년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주류 세원관리와 함께 주류제조·유통관리 등의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는 주류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모든 주류의 상표 또는 용기에 원료의 원산지 등을 표시해야 하는 제도다.

업체들은 이 제도로 인해 이 달부터 의무적으로 주류 용기 등에 원료의 명칭 및 함량 표시기준 등을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해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진행되고 있어 제도 정착은 오는 10월이면 마무리 된다.

끝으로 오는 8월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막걸리(탁주)에 대한 품질인증제가 시행된다.

주류 품질인증제는 소비자 보호와 품질 향상을 위해 도입돼 지난해 국세청이 약주와 과실주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약주 41종과 과실주 43종 등 총 84개 제품의 품질인증서가 교부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전통주진흥법 제정으로 주류 진흥 업무가 농식품부로 이관되면서 농식품부가 국세청의 주류 품질인증제를 떠맡게 됐다.

품질인증제 대상은 내년까지 소주와 맥주를 제외한 모든 주류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류업계는 시간을 두고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막걸리업체들은 바빠졌다. 특히 원가 부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막걸리 업체는 주류에 대한 원산지표시제, 및 품질인증제 시행을 앞두고 원재료를 국산쌀로 전환하면서 원가 부담이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 1960년대부터 국산 쌀 자급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밀과 밀가루(소맥분)을 사용해 왔고 쌀 개방후 수입쌀을 사용해 왔다"며 원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수입산보다는 국내산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원재료의 일부를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이에 따른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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