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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색도로'가 몰려온다..도공 하이패스 확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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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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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시스템은 차량의 요금소 통과 시간을 일반 차로에 비해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교통 흐름을 원할하게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시스템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우리나라 도로가 녹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주역이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렸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유지하면서, 환경도 살리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고속도로 총연장 4000㎞ 건설을 눈앞에 둔 한국도로공사가 제일 신경을 쓰는 것도 '저이산화탄소 녹색도로' 건설이다. 오는 2013년까지 친환경 고속도로 건설로 이산화탄소 280만t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한 도로공사의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이패스'다.

차량의 고속도로 운행시 통행료를 무선으로 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통칭하는 하이패스는 보급이 늘어날수록 이산화탄소 배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는 증가하는 반면 대기시간은 크게 줄어 배기가스 배출이 감소하는 원리다.

도로공사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 일반 차로의 평균 요금 정산시간은 14초다. 하지만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3초 만에 통과할 수 있다. 시간이 5분의 1로 단축되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하이패스 이용률은 42%. 도로공사는 올해 이 수치를 5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단말기 보급도 지난해 340만대에서 올해는 110만대 늘어난 45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도로공사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2012년에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전체 차량의 70%에 이르며 연간 약 7만7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관련 일자리도 약 5800개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교통관리체계가 개선돼 고속도로 지·정체가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고속도로 교통 선진화를 위해 도로공사는 올해부터 2012년 말까지 약 1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차량검지기, CCTV 등을 통한 교통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하고, 모아진 정보는 인터넷·전화·교통방송·DMB 등 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재빨리 전달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통이 혼잡할 때 기존 갓길을 일반차로로 전환하는 ‘갓길차로제’ 실시도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신갈 구간 등 총 17개소 92㎞에서 갓길차로제가 시행돼 차량 통행속도가 시간당 27㎞ 정도 빨라졌다.

통행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은 약 2만9000t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며, 통행시간 감소로 인한 사회적 편익비용도 연간 916억원 가량 아낄 수 있게 됐다.

도로공사는 나무심기,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등 직접적인 친환경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미 1300만주의 꽃과 나무를 심었으며 오는 2012년까지 1000만주를 추가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총 2300만 그루의 나무로 이산화탄소 23만t을 줄이겠다는 계획이 바로 '로화수(路·花·樹) 1000 프로젝트'다. 로화수는 개인의 웰빙을 넘어 사회적 웰빙을 강조하는 '로하스(LOHAS)'라는 새로운 패러다임과도 연결된다.

지난해에는 약 6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국 7개소에 7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 류철호 사장은 "올해만 약 320만주의 수목을 심을 계획"이라며 "우리 공사는 고속도로 건설 구간 내 자원 재활용, 비탈면 녹화 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 고속도로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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