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하락 우려

기준금리 0.25%P 인상시 3~6%P 하락 예상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6%포인트 가량 하락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리상승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운영자산 중 47%(190조원) 가량이 채권 자산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채권평가액이 0.1%포인트 감소하면 재무제표상 1900억원의 자산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비율도 함께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또 100조원이 넘는 보험사 변동금리 부채의 이자비용이 증가해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변동금리 대출액(34조원)에 대한 이자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손실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금감원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6.7%포인트, 손해보험사는 3.4%포인트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 3월 말 현재 생보사와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각각 271.1%, 302.5%에 달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금리상승이 보험사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신규자금과 만기상환 채권 및 대출금을 고금리 채권이나 대출로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산운용 수익 증가와 함께 재무건전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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