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원과의 소통에 애를 먹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지식.정보서비스 'SERI CEO'의 회원 4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7%가 직원과의 '소통의 벽'을 느낀 것으로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소통 장애를 자주 느낀다는 응답률은 17.0%였다.
소통의 장애물로는 '가치관과 비전의 차이'라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다. 관료주의적인 상명하복식 문화와 정보의 임의적 포장 또는 왜곡이 16.1%씩이었고 실수나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직된 분위기도 10.3%를 차지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개선점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분위기(36.6%), 투명하고 진실한 정보 교류(26.6%), 반대 의견도 유쾌하게 수용하는 분위기(21.4%), 직원과 경영진의 생각을 교류하는 채널(12.3%) 등이 꼽혔다.
이 연구소 지식경영실의 정두희 컨설턴트는 "일본의 해부학자 요로 다케시가 지적했듯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받아들여 소통 장애가 생기는 '바보의 벽'이 경영진과 직원 사이에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