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와 인천시가 비상시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풍납취수장의 원수관로(수도관)를 공동 사용키로 했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누수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차질 없이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인천시와 '풍납취수장 비상 연결관로 공사 및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풍납취수장은 영등포정수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풍납 서울시 취수장과, 부평정수장 등에 공급하는 풍납 인천시 취수장 2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인접한 2개의 원수관을 비상공급관(2개)으로 연결, 상호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 및 인천시 풍납취수장의 원수관로는 각각 1개의 관으로 부설돼 있어 누수사고가 나면 원수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원수관로 누수사고가 발생해 인천·김포 일대 7만8000가구에 3일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연결공사의 비용은 서울시와 인천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사고발생 시에는 가까운 위치의 서울시가 우선 보수한 뒤 비용은 인천시와 공동부담하기로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두 기관 모두 비상용 추가관로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시뿐만 아니라 성남, 하남, 남양주, 구리시 등 인근의 타 지자체 및 수자원공사와도 비상공급관 연결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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