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연료효율 2%를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항공산업 탄소감축기준’보다 높은 4%를 연료효율 개선 목표로 정했다.
LCC(저비용항공사)로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은 ▲APU(보조동력장치) 사용 억제 ▲불필요한 연료 탑재 최소화 ▲항로 단축 및 운항절차 개선 ▲기내 화장실 용수 적정 탑재 ▲항로 단축 등 무게관리를 통한 연료 절감 계획을 실천하게 된다.
APU는 항공기가 지상에서 소모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지상장비를 이용할 경우 연간 2%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예비로 싣고 다니는 추가연료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법정연료 이외의 예비연료량을 최소화해 항공기 중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내 화장실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도 제한키로 했다. B737-800 기종의 경우 약 227리터의 물을 탑재할 수 있지만 구간별로 탑재량을 차등화해 국내선의 경우 1/4수준인 편당 40여 리터만 탑재키로 했다.
이를 통한 연료 절감률은 채 1%가 안되지만 연료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빠뜨릴 수 없는 대책이다.
최단거리 항로를 개척하는 것도 연료를 절감하는 방법의 일환이다. 무게 관리 이외에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기적인 엔진세척과 인천~방콕 노선을 기준으로 10~11Km의 경제고도, 시속 800~850Km/h의 경제속도 등도 챙기기로 했다.
이를통해 제주항공은 현재 B737-800 항공기 5대를 기준으로 연간 168만 리터의 연료를 절감하고 약 10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총 4000톤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연료 효율 개선은 운항원가 절감을 통한 수지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글로벌 환경목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향후 승객들과 함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캠페인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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