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내년에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공 회장은 30일 한국무역협회 창립 64주년을 하루 앞두고 배포한 기념사에서 "2009년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는 6866억달러로 전년 대비 1707억달러 감소했지만, 올해는 빠른 회복으로 8697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공 회장은 "무역 호조기인 2002~2008년 무역 증가세가 연평균 16.7%인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사공 회장은 한국 무역의 4대 기회요인으로 세계 경제 회복과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부상, FTA(자유무역협정) 확대, 코리아 프리미엄 등장을 꼽았다.
그는 또 "중국, 인도를 필두로 우리 기업의 잠재시장인 신흥시장 경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 개도국 수출비중은 전체의 71.7%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공 회장은 "현장 지원을 강화해 업계 애로를 해소하고, FTA 활용도 제고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가는 신노선을 개척하겠다"며 "중국 내수시장 촉진단을 연 4회 파견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과 인도에 협회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는 30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창립 기념식 자리에서 'G8진입'을 선도하는 서비스 기관으로의 도약을 선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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