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과학기술 콘퍼런스 2010(EKC2010)'에는 유럽 내 한국인 과학기술인과 한국의 과학기술인 250여 명이 자리했다.
이는 기초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의 학계, 연구소, 기업 등에서 연구활동 중인 동포 과학기술인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학술회의다.
이들은 녹색기술, 생명공학, 물리ㆍ나노공학, 정보통신공학, 기계공학 등 분과별 심포지엄에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국내외 과학기술 석학 네트워크 구축 사업인 '울트라 프로그램'과 라운드 미팅에 참여해 국내외 한국인 과학기술자 협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학술회의는 2008년 영국, 2009년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는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유럽에는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4개국에 국가별 한국과학기술자협회가 구성돼 있다.
유럽은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의 기술을 보유한 지역으로 행사가 열린 오스트리아만 해도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이나 배출한 과학 강국이다.
일부 분야를 빼고 대체로 생산기술에서 앞선 한국과 기초기술에 강한 편인 유럽의 과학기술 협력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동력이 될 수 있다.
행사를 공동주관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이기준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유럽 모두 과학기술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양측 간 공동교류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한나라당), 박영아(한나라당), 이상민(자유선진당) 등의 의원과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축사를 통해 한-EU 학술회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과 백성기 포스텍 총장,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소(AIT) 마티아스 베버 박사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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