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 금리는 오르는데 적금 금리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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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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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중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저축은행권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적금 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전국 저축은행 평균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14%에서 4.20%로 0.06%포인트 올랐다.

특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10%에서 4.20%로, 인천·경기지역은 4.13%에서 4.24%로 올랐다.

반면 적금금리는 한달 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7월 초 5.13%이던 전국 저축은행 평균 1년 만기 적금금리는 4일 현재에도 5.1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리를 조정한 저축은행 대부분이 적금 금리는 그대로 둔 채 정기예금 금리만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달 새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 곳은 HK 푸른 한신 신라저축은행 등 전국 104개 저축은행 가운데 24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 기간 적금 금리를 인상한 곳은 고작 4개사에 불과하면 3개사는 오히려 적금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은 정기예금의 금리 인상 추세가 계속되더라도 적금 금리의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정기예금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금리가 조정되는 반면 정기적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적기 때문이다.

올 2월 금리 최고점 대비로 예금 금리는 1.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적금 금리는 0.47%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는 맞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정기예금만 소폭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과 격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적금금리는 여전치 금리차가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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