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이 어린이와 노인들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총 414건의 안전사고 중 연령별로는 10세 이하(32.1%, 133건)와 60대 이상의 사고(28.5%, 118건)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와 노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각별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작년 7월 인천의 송모(5)군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신고 있던 고무샌들이 끼여 발이 빨려 들어가면서 신발이 찢어지고 발등에 열상을 입어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또 같은 해 5월 서울의 손모(50)씨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는 통에 앞으로 굴러 떨어져 등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여름철 고무 재질로 된 샌들, 슬리퍼 등을 신고 에스컬레이터 탑승시에는 신체일
부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황색안전선 밖으로 발이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등 보다 세심한 주
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유통시설, 지하철역등의 에스컬레이터 관리자는 여름철 비가 오는 날 물기가 남
아 있지 않도록 할 것과, 자동 안내 방송 등을 이용해 주의사항을 제공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
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계절별로는 여름에 발생한 사고가 33.1%(1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봄 25.8%
(107건), 겨울 23.7%(98건), 가을 17.4%(72건)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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