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최근 당직 인선 문제로 재차 불거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의 갈등을 두고 당내 자성론이 잇따르고 있다.
자칫 이번 갈등이 확산될 경우 ‘한나라당이 7·28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니까 또 다시 국민에게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음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6일 한 라디오에 출연, “모든 갈등이 집중돼 있는 곳이 정당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갈등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승자가 패자에게 승복하고, 또 다수 의견이 모아지면 어느 정도 존중하는 게 지도자의 모습에 가깝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이 지난 7·14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도전한 홍 최고위원이 안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난 데서부터 이번 갈등이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당 대표 경선 당시 안 대표 측 캠프 인사들이 당직에 대거 임명됐다’는 홍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대에서 안 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캠프를 따지지 않았더라도 분포상 (당직 인선에) 안 대표를 지지한 의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1차 인선안은 폐기됐고, 서로 양보·조정한 2차 안을 갖고 정한 것인 만큼 이 정도면 홍 최고위원이 승복해주는 게 괜찮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당직 인선을 통해 전날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조해진 의원도 “그분들(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 나름대로 이유와 근거가 있겠지만, 국민 눈엔 상당히 안 좋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처음엔 전당대회 후유증 정도로 생각했는데 인사 문제로까지 이어지니까 국민에게 다시 교만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이번 인선에 포함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여성 대변인 등에 대해서도 “지역·계파에 대한 탕평인사를 해야 하고, 개혁적인 요소나 당의 변화, 전문성 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자리다툼으로 비치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그런 관점을 갖고 (인선을) 시작한다면 본인도 망하고 당도 망한다. 사심을 버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일선 당원의 입장에서 인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성식 의원도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당에 기여가 필요하나 그간 소외돼 있던 부분을 배려하고, 또 당의 쇄신과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해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당원들의 바람을 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 과거처럼 청와대의 조율 속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다소 복잡한 일이 있더라도 더 민주적인 운영 과정을 밟으면 당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쌓을 수 있다”면서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의 갈등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형환 신임 대변인 역시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지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발전적인 방향으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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