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콘데나스트, 이름 장사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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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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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서 '보그(vogue)카페' 오픈 향후 두바이, 이스탄불, 키예브, 홍콩 등지로 라이선스 사업확대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세계적인 출판미디어업체인 콘데나스트는 출판업계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자사의 잡지브랜드 네임을 이용한 라이선스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섰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콘데나스트는 모스크바에 자사 유명잡지의 브랜드네임을 딴 카페들을 오픈해 라이선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의 '보그카페' 체인점은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뒀고 콘데나스트는 자사의 잡지브랜드 네임을 차용한 레스토랑을 연간 5곳 이상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콘데나스트는 세계적인 호텔체인점인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의 스튜어트 닐슨 식음료사업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를 영입해 '콘데나스트레스토랑'부문을 홍콩에 신설했다.

조나단 뉴하우스 콘데나스트 회장은 "콘데나스트는 새로운 시도와 경험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며 "이번 라이선스사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 이스탄불, 키예브, 홍콩 등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도시에 보그나 GQ와 같은 잡지브랜드 이름을 딴 고급레스토랑을 열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뉴하우스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에서 콘데나스트가 발간하는 잡지의 이미지를 향상시켰다"며 "외식사업 진출은 브랜드 파워를 높여주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레스토랑 라이선스 사업은 해외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상당기간 쌓아놓은 브랜드이미지가 순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선스사업은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라는 것이 출판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브랜드네임을 활용한 제품이 기대와 달리 별 호응을 얻지 못할 경우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마저 실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 로고를 이용한 제품 판매에 대한 일정수준의 수익을 정기적으로 손쉽게 거둬들일 수 있어 출판업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라이선스 사업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WSJ은 전했다.

일례로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980년대 브랜드 이미지 보호차원에서 라이선스사업을 중단했지만 최근 출판업계 불황으로 버니 로고를 이용한 라이선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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