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피겨 퀸' 김연아(20)와 '다이빙 영웅' 새미 리(90) 박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포 단체가 주는 '올해의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미주동포후원재단은 7일(현지시간) 저녁 6시 LA 윌셔그랜드 호텔에서 제5회 자랑스런 한국인상 시상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존 챙 캘리포니아 주 회계감사관과 허브 웬슨 LA시의원 등 현지 정치인들과 한인 동포 7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미 리 박사는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따고 의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28세때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미국대표로 출전해 남자다이빙 10m 플랫폼 금메달을 땄다.
이후 4년 뒤 헬싱키올림픽에서 다시 우승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씨는 "새미 리 박사는 인종차별이 심했더 시절, 불굴의 의지로 차별의 벽을 뛰어넘었다"며 "높은 꿈을 우리에게 심어준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소개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김연아 선수도 수상 소감을 통해 "지난해 3월 LA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이 됐을 때 많은 한인들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다시 한번 LA에서 상도 받고 뜨거운 환영까지 받아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김연아 선수는 이날 부상으로 받은 1만 달러를 유니세프에 기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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