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의 저우취(舟曲)현에서 폭우로 인해 8일 대형 산사태가 발생, 최소한 127명이 목숨을 잃고 2000명 가까이 실종됐다.
저우취현에서는 이날 새벽 1시께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소형 수력발전소를 붕괴시키면서 적어도 마을 한 곳을 덮쳐 완전 매몰시키면서 이 같은 대형 참사를 빚었다.
실종자가 많아 앞으로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사태로 말려 내려온 진흙과 암석 더미가 가옥들을 휩쓸어 가고 도로를 유실 파괴함에 따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약 4만5천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4500여명의 군인과 경찰, 소방대원을 수색과 구출작업을 돕기 위해 현지로 급파했다고 전했다. 또한 약 100명의 의료진이 투입되고 5000장의 텐트가 지원됐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강과 하천의 범람으로 일시 저우취현의 절반가량이 침수돼 적어도 5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중앙정부 차원의 긴급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수해현장인 저우취현에 도착,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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