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신 및 현지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고위관계자들이 최근 말레이시아 남부지역 조호르(Johor)주에 방문, 조선소 부지를 살펴보는 등 현지 투자를 위한 실사를 마쳤다.
현재 조선소 부지로는 조호르주 남동쪽에 위치한 '털룩 라무니아(Teluk Ramunia)'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부지 규모는 162만㎡.
털룩 라무니아는 최근 심해 유전이 발견되면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이번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를 조선소 건립뿐 아니라 다량의 원유 및 가스가 매장된 심해 유전을 개발하는 등 '종합개발사업' 형태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3년까지 총 6억1500만 달러(약 72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오는 9일 조호르주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투자를 위한 세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중공업 외에도 다른 대형 조선사들도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대규모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호르주는 말레이반도를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로 철광 및 보크사이트 광산 개발로 인구 증가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철도, 도로 등이 발달하면서 접근성도 높아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호르주는 최근 자원개발 등으로 각광받는 지역"이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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