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시력 보정 뿐 아니라 미용 등의 목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늘면서 사용 및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콘택트렌즈로 인한 각종 안(眼) 질환이 발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휴가철에는 안 질환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금물이다. 콘택트렌즈가 바닷물이나 수영장 등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물에 접촉하는 경우, 렌즈와 눈 사이에 물이 고여 미생물에 의한 안구 감염이 발생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나 가정에 틀어 놓은 에어컨도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는 부담이다.
에어컨의 차갑고 강한 바람은 눈을 건조하게 해 눈이 따갑고 뻑뻑하게 만들며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경우 환기를 자주 실시해 실내 공기를 바꿔주고 인공눈물 등을 사용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콘택트렌즈의 보관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흔히 욕실 등에 콘택트렌즈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 렌즈를 보관하게 되면 곰팡이 균이 번식해 안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보관과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편 국내의 콘택트렌즈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콘택트렌즈 국내생산량과 수입량은 각각 800억 원과 746억 원으로 총 1546억 원을 기록해 1094억 원이었던 2007년에 비해 41% 성장했다.
이 중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비율은 93%에 달했다.
지난해 소프트 콘택트렌즈 허가 건수는 50건으로 2007년 12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다양한 색상과 눈이 커 보이는 효과 등으로 몇 년 전부터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칼라렌즈의 허가건수는 같은 기간 5건에서 26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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