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헬스]소리이비인후과THE FUTURE CENTER 전영명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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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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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청은 불치병 아닌 재활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이명은 심리적 치료도 중요해


   
 
전영명 원장이 다양한 귀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원장은 귀 질환은 치료는 물론 교육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됐던 것은 바로 남아공 전통악기인 부부젤라의 소음이다.

120dB 이상인 부부젤라의 소음은 자동차 경적(110dB)의 2배, 전기 톱(100dB)의 4배에 달해 이로 인한 급성 난청 등, 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기도 했다.

귀는 생리학적으로나 해부학적으로 우리 신체 내에서가 가장 복잡한 부분 중 하나로 손 꼽힌다.

하지만 이비인후과 내에서도 국민들의 건강관심이 보다 다양한 질환이 발현하는 코와 목에 쏠리다 보니 귀 건강에 대한 관심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귀 질환인 난청과 이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수술이 어렵고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귀 질환은 뇌 수술 등 첨단의학과의 접목부분이 많아 전문병원 위주로 발전하고 있으며 검사와 치료, 재활분야 등 영역별 구분을 통해 전문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귀 전문병원 소리 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대표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귀 전문병원 운영에 대한 포부와 질환에 대해 들어봤다.

◆ 귀만 전문으로 치료하는 이비인후과라니 굉장히 낯설다. 귀 전문병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적이 귀 치료를 위해서는 검사와 치료 영역뿐 아니라 보청기 등 기기의 지원이 가능한 컴플렉스(Complex)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그러한 검사 장비나 인력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오히려 관심 있는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1,2차 병원에서 더욱 활성화됐다.

귀 전문 병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House Ear Institude'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국내에 외이도폐쇄증 전문가가 없어 수천 만원을 들여 해외에 까지 원정치료를 오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만족스러운 예후를 기대하는 환자들을 위한 진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싶었다.

◆귀 질환이라고 하면 완전 치료가 불가능 하거나 수술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많다.

귀 질환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무엇보다 환자들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특히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에 핵심적인 요소다.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방법을 의논하고 꾸준한 교육을 통해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난청환자 수가 500만 명에 달한다. 그 이유와 치료법은 무엇인가

지난 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제출된 '난청 등 귀 질환' 환자수는 2008년 기준 489만 명이었다.

난청 관련한 치료비도 급증해 그 액수만 5,000억 원이 넘는다.

특히 휴대전화와 MP3 등 각종 전자음을 비롯해 자동차 비행기 소음 등 일상생활 속에서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청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신체가 나이를 먹으면서 퇴행성 변화로 찾아 오는 노인성 난청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9세 이하의 난청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신생아 1000명 당 1.5% 가량이 양쪽 청력을 상실한 채로 태어나는데 신생아 난청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경우 80% 이상이 정상수준의 청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각이 발달하지 않게 되면 그 기능이 단순히 퇴화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능으로 변해 버리기 때문에 유전성 난청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인공와우 수술과 같은 치료를 선행하고 이후 교육과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젊은 층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 기존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스트레스나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의한 발현도 관찰되고 있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난청은 불치병이 아니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재활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청기 등 기기의 발전이 계속되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청각 개선 수술이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명(耳鳴)의 경우 정신병을 유발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이명은 오해의 산물이다. 병명이 아닌 하나의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청각 기능이 저하되고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특징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명이 발생해 청각이 손상된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귀가 나빠지기 때문에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다.

불과 5%만이 신체적인 질환과 직결된 이명으로 발전하다.

하지만 이명이 고질병으로 인식되면서 이러한 오해가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이명은 청각 과민현상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청신경 절제 수술을 통해 이명을 치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개인적,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접근을 통한 재활치료로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 귀 건강을 위한 지침이 있다면

귀 질환은 갑자기 발생하는 데다 발생 후에도 치료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므로 스케일링이나 혈압, 당뇨와 같이 평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어지럼증과 같은 청각장애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고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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