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탄수요량↓, 세계 석탄가격 10%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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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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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 세계 석탄가격이 올해 최고치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중국 내 수력발전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중국 내 석탄 수입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0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점차 석탄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떠올라 전 세계 석탄 가격에 주요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는 중국 내 전력 수요량이 늘어난 반면 산시(山西)성 일부 지역 내 광산이 불법채굴로 적발됨에 따라 중국 내 석탄 공급량이 부족한 탓.

올해 상반기 중국은 총 5000만t에 달하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180만t보다 130% 증가한 수준이다. 일본이나 유럽 등지의 석탄 수요 감소분을 중국이 대신 메움으로써 전세계 석탄 가격을 끌어올린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중국 석탄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내 수력발전량이 대폭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석탄발전소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석탄재고량은 증가해 석탄가격을 끌어내린 것. 이 관계자는 "올해 중국 석탄 수입률은 8500~9000만t에 달해 기존 예상치인 1억~1억500만t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도 최근 들어 각 지방정부에 낙후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지시하면서 에너지 수요도 덩달아 감소추세에 있다.

다니엘 브레브너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올해 10~12월 중국 전력소비 증가속도가 6%까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초 20%에 비해 대폭 떨어진 수준이다.

그는 또한 독일, 영국, 스페인, 대만, 한국, 일본 등 석탄 수입국 수요도 여전히 늘어나지 않고 있어 중국 석탄 수요 감소는 석탄가격 인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레온 웨스트게이트 스탠다드차터드 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9월 이전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낙후 기업을 폐쇄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알루미늄, 납 등과 같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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