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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이 공개한 한장희 프로필 사진(오른쪽)과 2006년 독일 월드컵 거리 응원전 당시 한장희 사진(왼쪽). 소속사는 한장희가 '엘프녀'로 불리게 된 이 사진 역시 '기술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고 말했다. |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여성 듀오 ‘폭시’의 멤버인 한장희와 소속사 MC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갈등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장희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길거리 응원전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며 ‘엘프녀’로 불리기도 했다.
논란은 한장희가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그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한 것에 대해 소속시 측이 정면 박반하면서 불거졌다.
MC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납득할만한 이유나 어떤 부연 설명 없이 지난 6월 잠적한 한장희로 인해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고, 같은 멤버였던 ‘다함’까지도 그 정신적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장희의 해명 아닌 해명, 즉 ‘소속사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인해 소속사는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거의 생매장이 될 정도로 이미지 실추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세간에서 회사가 한장희에게 성 접대를 시켰다는 둥 성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는 둥 온갖 루머 등이 확대재생산 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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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오히려 한장희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애썼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과거 한장희가 대만에서의 약혼과 파혼 경험으로 음반 활동을 앞두고 사람들 앞에 서기를 자신 없어 해 본인에게 용기를 북 돋워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2005년 3인조로 준비하던 당시 한장희가 남자 문제로 말 한마디 없이 여러 차례 잠적을 했었을 때도 아직 철이 없어서라 생각하고 그녀를 이해했고, 주변에 한장희의 무단이탈을 함구하며 다시 복귀할 때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미루고 기다려 주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2008년 본인이 가수 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고 소속사를 방문했을 때 소속사가 심사숙고 후 계약을 체결했던 것도 그 당시 한장희가 눈물을 보이며 활동에 대한 강한 열의와 함께 책임감 없는 행동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다함’과 굳게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지난 2006년 화제를 모았던 ‘엘프녀’ 사진과 관련, 사실 기술적으로 조작됐으며 계약 후 2개월이 지난 후에야 한장희 본인이 이를 털어놨다며, 당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와 김모 대표는 현재 한장희 때문에 명예가 훼손됐다며, 총 5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한장희 측 법무법인 서정은 “한장희씨가 가수로 활동하며 현 소속사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며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결국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 쉴 계획"이라며 “현 소속사와 더 이상 함께 일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락을 두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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