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도 황사현상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며 하루 빨리 이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미국 등 전세계 황사 전문가들은 얼마전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에 모여 황사현상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고 중국 해방일보(解放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이날 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상하이 뿐만 아니라 중국·대만·일본·한국 심지어 대서양 연안 국가들도 황사 영향력 범위 안에 놓여있다"면서 "하루 빨리 이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좡궈순(庄國順) 푸단대학 환경과학과 대기화학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모그 현상은 이제 대다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좡 주임은 "만약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지난 봄 상하이에 발생했던 황사현상이 향후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나친 삼림채벌과 도시확산, 가뭄 등으로 이미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사막화한 상태며 이 때문에 황사현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50년 사이에 황사 발생 빈도가 6배 증가해 매년 20여차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악의 황사는 2006년에 발생한 것으로, 당시 30만t의 모래먼지가 베이징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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