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청년 실업이 역사상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11일 ILO가 펴낸 '전 세계 청년 고용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5~24세 연령대의 실업자 수가 2007년에 비해 약 800만명 늘어난 8100만명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15~24세 연령대의 경제활동인구는 6억20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라 작년 기준 청년 실업률은 13.0%에 달한다고 ILO는 설명했다.
청년 실업률은 2007년 11.9%에서 2년 만에 1.1%포인트 상승해 성인 실업률 상승세보다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ILO는 보고서에서 "젊은이는 경제개발의 원동력"이라면서 "이와 같은 잠재력을 사장시킨다면 경제적으로 낭비일 뿐 아니라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2008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일자리를 가진 청년 중 약 30%인 1억5200여만명이 '빈곤선'을 뛰어넘기에 턱없이 부족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청년 고용여건 개선에 힘쓰라고 요구했다.
한편, ILO는 올해 청년 실업률이 0.1%포인트 더 상승해 13.1%를 찍은 뒤 내년에는 1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