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연기금 총액이 330조원을 넘어서면서 이 자금이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부진한 증시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연기금 총액은 6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295조원, 퇴직연금 19조원, 사학연금기금 11조원, 공무원연금기금 5조원과 군인연금기금 4654억원을 합쳐 33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연기금은 금융부문 투자금액도 전체 자산대비 98%인 326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14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개인연금을 더하면 오히려 외국인 보유액보다 훨씬 많다.
실제 6월 말 유가증권ㆍ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상장 주식ㆍ채권 보유잔고는 369조원에 그쳤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5조5000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2000선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달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은 금융부문자산이 99.9%에 달한다.
퇴직연금도 적립금 가운데 96.3%인 18조2817억원이 예금적금, 보험상품, 간접투자, 국공채를 비롯한 금융자산으로 채워져 있다.
사학연금기금(73.8%)과 공무원연금기금(79.5%), 군인연금기금(87.0%)도 금융자산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연기금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주식비중이 현저히 낮다"며 "저금리시대에 채권이나 예금으로는 기대수익을 올릴 수 없는 만큼 주식비중을 꾸준히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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