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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지과학회(회장 채희락 한국외대 교수)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경연 양이 전 세계 24개국 대표들과 뇌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놓고 실력을 겨뤄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1999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뇌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뇌과학 분야의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25개 회원국이 참여했으며 미국 심리학회 연차 총회와 함께 열렸다.
경시대회는 지능, 기억, 학습, 감성, 수면, 중독, 알츠하이머병, 파키슨씨병 등 인간의 뇌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신경과학(Neuroscience), 신경해부학(Neuroanatomy), 신경조직학(Neurohistology), 뇌질환 환자 진단(Patient Diagnosis) 분야를 총 5차례에 걸쳐 영어 구술과 필기, 실습시험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경연 양은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한국뇌과학 캠프 및 올림피아드'에서 전국 300여 고교에서 참가한 100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이 양은 "어려서부터 사람의 마음과 지능의 본질에 관심이 많아 뇌와 롯봇에 관련된 강연회 등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다른 과학올림피아드와 달리 관련 문헌과 자료를 직접 찾아 공부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학에서도 사람의 마음과 지능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인지과학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양을 인솔해 이 대회에 참석한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뇌과학은 치매와 우울증 등 뇌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연구분야"라며 "인간의 지능을 닮은 휴먼로봇 개발 분야에서는 이미 선진국들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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