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에서 일부 적극적인 신호가 나타나 하반기 경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거시경제 지표에서 나타난 수출구조 우량화와 지역경제 균형발전 등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 하반기 경제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6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과 공업정보화부 및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7월 거시경제 지표에 따르면 공업부문과 투자 및 수출증가의 둔화세가 나타나 하반기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줄곧 추진하고 있는 발전방식 전환과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실효를 거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 9~10%에 이르는 경제 성장률을 달성해 올해 전체 '바오빠(保八) 전략(경제성장률 8%유지)'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경제 구조가 1,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저가 제조업 중심구조에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던 올해 7월 중국의 무역총액은 2623억 달러(약 307조원), 수출액은 1455억 2000만달러(약170조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0%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올해 계획했던 수출 규모유지와 구조조정 및 평형 발전의 3대 과제를 비교적 성실히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기초 산업외에 농경업(농업과 경공업), 자동차, 부속품산업, 및 첨단고부가가치 산업의 기반육성과 디자인 중심의 제조업 판매계획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및 중동부유럽, 남아시아, 중동 등지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5일을 시작으로 일부 강철자재, 비철금속 및 금속 가공재에 대한 수출환급금 지급을 철회했다.
또 중국 정부의 지역 경제발전 균형계획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70개 도시 중에서 하이난섬(海南島)관광지역이 올해 상반기 19.4%의 GDP성장률을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면서 "GDP발전 속도가 빠른 10개 도시들 중 2위 톈진(天津)을 제외하고 전부 중서부 지역 도시들이었다"고 밝혔다.
GDP총액에 있어서도 동부, 중부 및 서부 지역은 각각 2조8000억 위안 (약 494조원), 6300억 위안(약 111조원) 6000억 위안(약 106조원)규모로 지난해 대비 각각 27%, 29%, 33%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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