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경기도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사업이 일단 파국을 면하게 됐다. 알파돔시티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이 토지대금 마련을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추가납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판교알파돔시티(주)는 이날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의 민간사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0월 6일까지 1967억원 규모의 자금을 각자 지분율에 맞춰 추가 자본금으로 납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9400억원대의 추가자금도 민간 투자자의 신용 및 토지중도금반환채권을 통해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알파돔시티㈜는 지방행정공제회(25%), 한국토지주택공사(19.0%), 롯데건설(11.5%), 풍성주택(5.0%), 산업은행(4.0%)등 6개사로 구성돼 있다.
총사업비 5조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알파돔시티' 사업은 토지대금을 내지 못해 사업중단 위기에 몰렸었다.
이에 따라 알파돔시티 사업은 고비를 넘기고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LH는 토지 매입 중도금 미납과 건설사들의 지급보증 거부를 이유로 계약해지를 경고해 왔다.
이번 자금 확충 방안은 민간 투자자들이 먼저 LH측에 제안했으며 LH도 이에 동의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에 성공한 유상증자액 1967억원은 토지중도금 납입을 위해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투자원금 일부 상환과 이자비용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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