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잇따른 높은 적립율의 신용카드 상품 등장과 카드 사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카드 회원들이 적립한 포인트 잔액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현대 삼성 롯데 하나SK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의 6월 말 총 포인트 적립 잔액은 6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6860억원보다 1.6% 증가한 금액이다.
포인트 잔액은 2008년 하반기 4.5% 늘었다가 지난해 상반기 금융위기에 따른 카드 사용액 감소로 1.7%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5.4% 늘었다가 올 상반기 증가율이 1.6%로 떨어졌다.
포인트 잔액 증가율의 하락은 전업계 카드사 이용실적 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 13.7%에서 올 상반기 25.7%로 12.0%포인트 증가한 데 비춰보면 다소 이례적이다.
카드업계는 카드사들이 포인트 사용처를 늘리고 최저 이용한도를 낮추는 등 포인트 소진을 위해 노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포인트를 쌓아두지만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전체적으로 고객의 포인트 사용 활성화를 위해 고지서 등을 통해 포인트 활용법을 많이 홍보하고 있다”며 “고객도 시간이 지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소멸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포인트를 활용하려는 마인드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포인트 사용 경험률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고객들의 포인트 활용이 활성화돼 있다”며 “포인트 활용 광고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포인트 기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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