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워터프론트...결국 백지화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총 사업비가 9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에서 수변시설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그 부지를 공원화하거나 연구개발(R&D)단지로 추가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곡지구 내 79만1000㎡ 규모로 계획됐던 워터프론트에는 요트 선착장, 페리 터미널, 주운 수로, 호수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9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올해 9∼10월께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워터프론트 사업의 계획을 변경할 경우 호텔과 컨벤션센터, 놀이시설 등의 축소가 예상된다. 아울러 주변의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방화대교 간 1.2㎞ 구간 지하화 공사, 양천길 교량 건설 공사 등 사업도 취소된다.

이는 해당 자치구인 강서구의 반대와 시 재정의 악화 등에 따른 것이다. 강서구는 지난달 노현송 구청장 취임 이후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의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유보할 경우 이로 인한 금융비용이 하루 4억7000만원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해 결국 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워터프론트 사업지를 일반 공원으로 변경 조성한다면 총 사업비 9000억원 중 5000억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성이 악화된 데다 공공기관 부채문제까지 떠오르면서 워터프론트 축소 등 다각도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예산 절감 등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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