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19일 "올해안에 중소규모의 해외의 화학업체 2~3곳에 대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석유화학공업협회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하고 "초대형 M&A도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분간 대형 기업 인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타이탄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2~3년 후에 타이탄과 비슷한 규모의 기업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이 연내 추진중인 M&A는 일본이나 유럽 업체 중 초고기능성 폴리머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1조5000억원에 인수키로 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에 대한 자금 마련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보다는 외부차입을 할 예정이지만 규모는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 중에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던 케이피케미칼 인수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케이피케이칼 인수와 관련해 "연내 합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추가적인 M&A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M&A 나서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를 4300억원 규모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허원준 석유화학공업협회장을 비롯해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한국바스프 조진욱 회장 등 업계 CEO 2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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