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국민의 5분의 1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이슬람 교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7월 21일~8월5일 약 16일간 3003명의 성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8%가 하와이 태생의 기독교도인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이라고 답했다고 미 주요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9년 3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오바마가 기독교도라고 답한 사람은 34%로, 2009년 1월 취임 때의 약 50%에 훨씬 못미쳤다. 그의 종교를 모른다는 대답은 43%로 2009년 초보다 9%포인트가 늘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가 무슬림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기독교도라는 응답은 47%, 모른다는 24%였다.
이런 수치는 대선 기간에 인터넷 공간에서 퍼진 대통령의 출생지·종교에 관한 소문과 허위정보가 취임 이후에도 계속 떠돌아 다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퓨 리서치의 앤드루 코헛 국장은 "이는 오바마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를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평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41%가 반대해 작년 3월보다 15%포인트 올랐고 48%는 오바마가 정책결정시 적절하게 종교에 의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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