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과 핵전략 군사대화 추진"

  • 미국 고위관리, 교도통신 인터뷰서 밝혀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안정을 창출하기 위해 핵 군사력을 포함한 전략적 문제에 관한 양자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수출을 둘러싸고 지난 1월 갈등을 빚은 이후 군사교류를 중단한 가운데 알려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최근 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의 전략적 안정 개념을 설명하고 미국이 보기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중국의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군사교류 중단이 미국의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양국간 대화가 언제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어떤 유형의 핵 군사력으로 귀결될지 알 수 없다"며 "중국의 투명성 결여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관리는 미국이 중국의 핵무기 시스템들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그 예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DF-31A, 다탄두 각개 유도미사일(MIRV)을 장착한 ICBM인 DF-41 등을 들었다.

그는 중국이 최근 장거리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새로 배치한 것도 거론하면서 "핵잠수함에 장착될 핵탄두 수가 얼마나 될지, 핵잠수함이 항상 바다에 있을지, 다른 국가들처럼 운용될지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중국도 전략적 안정 개념과 이에 대한 우려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중국의 시각을 이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미국의 MD는 "중국의 전략적 핵 억지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냉전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양국이 전략적 우위를 위해 핵무기와 미사일 부문에서 경쟁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핵 억지력을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환경이 구축되기를 원한다며 이를 토대로 양국이 상호적 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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