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올 가을 컨템포러리아트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미술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오는 9월 광주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등 대형 미술행사가 열리면서 화랑가는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미술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전에서부터 미국의 여성 작가 로니혼(RONI HORN)까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오는 31일부터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는 로니 혼의 개인전이 열린다. 당대 가장 뛰어난 여성 작가로 평가 받는 로니 혼의 작품은 현재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컬렉션, 바젤 쿤스트무제움 등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그는 시간와 장소라는 두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동일한 대상의 '같음'과 '다름'에 주목해왔다.
국제갤러리는 또 'oblique strategies'展을 통해 김홍석, 잭슨홍, 정연두, 김민애, 김소라, 남화연,
구동희, 박미나, 사사, 이숙영 등의 작품도 전시한다.
갤러리현대 강남은 우리나라 컨템포러리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8명의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한 '파워하우스(Powerhouse)'展을 열고 있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과 국내에서 활동했던 미디어 아트 1세대 박현기를 시작으로 현재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 전준호, 문경원, 김범, 최우람, 박준범, 오용석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김범의 '3개의 세계(Three Worlds)'는 복합적인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영상 속에서 잡아내 비디오라는 매체가 지닐 수 있는 새로운 시공간 가능성을 탐색한다. 문경원과 전준호는 전쟁과 빠른 서구화로 얼룩진 한국 현대 사회의 모순을 보여준다. 1980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급변하는 사회와 정치적 현실을 독자적인 영상 기술과 언어로 시각화했다.
최우람은 백남준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기계와의 유희'를 정교함으로 재구성했다. 또 이는 보다 젊은 세대인 박준범과 오용석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5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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