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출시 행사를 가진 기아 스포티지R.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신차로 물들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10 모스크바 모터쇼(Moscow International Automobile Salon 2010, MIAS)’에서 신차 2종을 포함, 총 4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총 5만6231대를 판매하고 특히 7월 러시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기아차는 신차 ‘스포티지R’을 공개하고, 러시아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스포티지R은 올 3월 국내 출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차종. 하반기 중 미국 출시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러시아 출시에 앞서 서울~중국~몽고~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1만3000㎞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나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륙 횡단을 마친 스포티지R 1대도 전시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R가 하반기 기아차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신차를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러시아 및 동유럽 시장에 기아 이미지 재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228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스포티지R을 필두로 K5.K7.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쏘렌토 디젤 하이브리드.씨드 등 25대 차량을 전시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출시 행사를 갖는 현대 쏘나타. |
현대차 역시 이번 모터쇼에 러시아 중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신형 쏘나타’를 선보이며 본격 판매에 나선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러시아 전략형 컴팩트 세단 RBr(프로젝트명) 쇼카(show car)도 전시한다.
RBr은 1600㏄.1400㏄ 감마 엔진을 탑재했으며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적용된 준중형 세단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출시 및 RBr 현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쏘나타가 향후 러시아 패밀리 세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 자신했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2180㎡의 전시공간에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아이플로(i-flow)’를 비롯해, 에쿠스, 제네시스, i20, 겟츠(국내명 클릭) 등 총 16대 차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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