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6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최근 국내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를 볼때 이런 걱정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경기논쟁과 주가조정은 경기침체 이후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기저효과에 대한 '홍역'이라는 설명이다.
조용현 연구원은 "8월 들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산돼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증시 주가 수준은 순환적인 경기둔화 과정을 적절히 반영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니라면 추가적인 조정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경기선행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 경기선행지수 흐름을 통해 코스피를 추정해 봐도 8월 현재의 1700포인트 초반 주가 수준은 선형회귀선 상에서 일치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를 살펴봐도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점쳤다.
그는 "과거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하는 경우 앞서 장단기 금리차가 어김없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가까워졌다"며 "현재는 경기침체의 시작이라기보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겪은 후 겪는 '홍역'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공격적인 시장대응은 잠시 멈추더라도 비관하는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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