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의 크루즈선인 7만톤급 대형 크루즈 “레전드”호가 4일 오전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번에 인천항에 입항한 레전드호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 중 하나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사의 한·중·일 운항 크루즈선으로써 승객 정원 1,900여명, 승무원 750여명이 탑승해 인천항에 입항 했다.
최고급 시설 및 서비스를 보유한 레전드호는 길이가 264m로 축구장 2개 반을 이어놓은 것과 유사한 크기에 11층의 높이, 902개의 선실 등의 화려한 스펙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동안 한국을 기항한 크루즈선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위용을 자랑한다.
올해부터 한·중·일 3국 운항을 시작한 레전드호는 선내에 모든 안내방송, 사인보드와 안내문이 한글로 제공되며 한국 승무원도 20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등 한국 승객들을 위한 배려가 특히 눈에 띈다.
또한 선내에 카지노, 미니 골프코스, 암벽등반, 공연장 등 탑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오락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승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기항을 시작으로 올해 총 3회 인천항에 입항하는 레전드호는 중국 상해를 거쳐 인천에 도착해 당일 저녁 중국 천진으로 떠나게 된다.
지난 2007년부터 인천항에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 인천시, 인천관광공사는 금번 첫 기항을 계기로 레전드호를 비롯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사에 인천항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고 향후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왔다.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전통차, 외국어 지원 서비스, 유명밴드의 환영공연 등이 제공되는 한편 5일 오후에는 인천항만공사 김종태 사장, 인천시 홍준호 본부장, 인천관광공사 손동수 부사장 등 각 기관 대표들이 레전드호 인천항 취항식에 참석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항과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도모 한다.
로얄캐리비안은 세계 2대 크루즈 선사로서, 최근에는 한국, 중국, 일본등 동북아 시장으로 마케팅 활동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의 인천입항은 향후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동북아 마케팅전략에서 인천이 보다 중요한 기항지로서 자리매김 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의 크루즈 입항은 2007년 2척, 2008년 6척, 2009년 15척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승객 수도 2007년 1천368명, 2008년 3천557명, 2009년 9천10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15척 입항이 입항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2014년 크루즈전용부두 완공 시 국내 최고 크루즈 전문항으로써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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