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추석 및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관광 관련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최근 보도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7월 달 이래 관광 관련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3~5개월 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인의 구매력이 증대되고 정부의 관광산업 정책 출범 시기가 무르익으면서 주가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이래 중국국제여행사, 중국연합여행사, 구이린여행사 등 관광업체 주가는 30% 이상 오름폭을 보였다.
중국 SWYG(申萬) 식음료관광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총 20거래일 간 관련 주가가 평균7.8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완렌(萬聯) 증권사도 통계치를 발표해 지난달 26일 호텔관광 관련주는 평균 1.33%씩 상승하는 등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관광 관련주 상승 이유로 중국 추석 및 국경절 연휴 특수 이익을 꼽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인 구매력 증대 △국가적 관광산업 정책 제정 △지역별 개발사업에 힘입어 관광 관련주는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달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중국 관광산업 발전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이래 관련 산하 부처에서는 ‘관광법’ , ‘여행의 날’, ‘유급휴가제’ 등에 관한 정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이난섬, 티베트, 신장 등 관광자원이 풍요로운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진행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신장 지역에 2020년까지 3100억 위안을 투자해 8000km 길이의 철로를 건설, 성 내 90% 지역을 전부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창청(長城)증권은 보고서를 발표해 “이러한 교통 인프라 시설 투자는 지역 관광 수요를 대폭 활성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이 최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관광객수는 10억9700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 국내 관광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나 6055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나 6550만명에 달했다. 관광외화수입도 14.5% 늘어나 215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가여유국은 올해 상반기 중국이 관광수입으로 총 벌어들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나 75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여유국 관계자는 "비록 올 상반기 중국 북방지역에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홍수 등 이상기후가 빈번히 발생해 국내 관광 수입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2010년 한해 동안 국내 관광객 수는 21억5000만명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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