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사이에 영어가 유창한 경영진을 외부에서 초빙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6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봉 1000만엔(1억3800만원) 이상의 고위직 구인.구직을 중개하는 회사인 '비즈리치'를 인용, 일본 기업의 경영진 모집 건수는 지난해 8월 11건에서 지난달 53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일본 기업이 비즈리치 같은 헤드헌터를 통해 경영진을 구할 때 원하는 조건은 영어 구사 능력과 해외 경험이다.
예로 일본의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유신(U-Shin)은 지난 7월25일자 신문에 '영어가 유창한 젊은 사장을 공모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키셋트, 에어컨 스위치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앞으로 외국 진출을 위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경영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회사 간부 중 적임자가 없어 이러한 공고를 내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10일에 마감한 결과 전직 관료나 상사맨은 물론이고 미국·중국인 등 외국인까지 1722명이 응모했다. 이 회사는 인재가 몰려들자 응모자 중에서 경영본부장 등 간부를 20명 더 뽑기로 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