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러브콜’ 받는 코스닥, ‘상승은 지금부터’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이 본격적인 상승 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52포인트 오른 482.8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쌍끌이’ 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초부터 연고점 경신을 거듭했던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은 주춤했다. 지난 7월 21일부터는 500선이 무너진 뒤 464.09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스닥이 코스피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였다면 코스닥은 현재 520까지 상승해야 한다. 이 경우 코스닥의 기대 수익은 10%를 웃돌게 된다.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은 하반기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둔화 우려 여파로 해석된다. 코스닥에 IT부품업체들이 다수 상장해 있기 때문이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상반기에는 반도체를 비롯해 IT실적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감이 있지만 최근 하이닉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슈가 되는 것처럼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며 "대표 IT종목들이 약세를 보인다면 (코스닥의) 작은 종목들도 수급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책 당국의 불공정 거래 감시 확대도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상승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춤하던 테마주가 코스닥 전체를 이끌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주 등 바이오기업들이 잇달아 임상 3상에 들어가고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갤럭시S, 아이폰4G 등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주와 콘텐츠업체 주가도 상승세가 확대됐다. 그 밖에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료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로 비료주 상승세도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시장이 비상의 채비를 마쳤다”라며 “이번 주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선엽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최근 부진했던 지수와 수급여건 개선이 코스닥의 상승요인”이라며 “지지부진한 코스피지수의 대안 시장형성 가능성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방안의 수혜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찬바람 불던 코스닥시장에 최근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이 엿 보인다”며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관심 갖는 종목 중심으로 매수 대응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향후 IT 업종에 대한 실적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반도체 부품, 장비 및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종목 중 7월 이후 주가가 크게 약세를 기록한 종목이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직까지 뉴욕 증시 불안을 고려할 때 코스닥 종목 중 외국인의 비중이 높지 않은 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바라봤다.

또한 실적 호전주 가운데 덜 오른 종목과 향후 성장스토리가 기대되는 바이오주와 능동형 AMOLED, 콘텐츠 업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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