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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시 찾은 고트비 이란 감독 "한국 팬에겐 기다림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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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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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팬들과 미디어들은 조광래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07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서 태극전사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압신 고트비(46) 이란 대표팀 감독이 국내 축구 팬들과 미디어에 "조광래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고트비 감독은 6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과 평가전(7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번 평가전은 2011 아시안컵과 멀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이란 모두 세대교체라는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 이란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 나이가 25세 수준이 됐다"며 "아시안컵 준비가 우선적인 목표다. 최근 5차례 평가전에서 승리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한파(知韓派) 사령탑답게 고트비 감독은 취임 이후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는 조광래 감독에 대한 팬들과 미디어를 상대로 '기다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트비 감독은 "지난 2006년에 핌 베어벡 감독 및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했을 때 2010 남아공월드컵은 4년이나 여유가 있었고, 아시안컵도 1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며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아시안컵까지 4,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한국의 미디어와 팬들이 지켜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한파 감독으로서 유리한 점에 대해선 "비디오 분석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국제무대에서 비밀은 없다"며 "한국 선수들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경험이 있는 만큼 선수들의 심리적 부분도 잘 알고 있지만 한국은 홈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줘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트비 감독은 최근 한국과 치른 두 차례 A매치에서 모두 골을 터트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비책을 묻자 "박지성이 이란과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고 결과적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실패해 이란 국민을 아프게 했다"며 "하지만 그것은 박지성의 임무다. 박지성이 아시아 최고 선수 중 한명이지만 두렵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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